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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터뷰] 마산교구 사제 중창단 ‘깐띠꿈’(canticum)

희망의 마음으로 기쁨을 노래하죠
2005년 음악 사랑하는 젊은 사제 모여 결성
공연 수익금으로 어려운 본당에 악기 지원
굵고 웅장한 남성 3부 중창의 아름다운 화음. 마산교구청 별관 앞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세운다.
"교구에 남성 합창단이 있었나?" 반주 소리와 함께 흘러나오는 멋진 음악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마산교구 사제 중창단 '깐띠꿈'이다.
2005년 처음 '깐띠꿈'(대표 김형렬 신부)이란 이름으로 창단된 마산교구 사제 중창단은 1년차에서 7년차 사제 15명으로 이뤄졌다.
'깐띠꿈(canticum)'은 짧은 노래 혹은 찬가라는 의미로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의 노래를 뜻한다. 사제들이 함께 모여 하느님께 찬미의 노래를 즐겨 바친다는 의미에서 '깐띠꿈'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깐띠꿈'은 젊은 사제들 중 노래를 즐겨 부르고 생활성가 등 음악에 관심 있는 사제들이 모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본당 음악회나 교구 행사 등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목적을 바꿔 교구 행사들 중 사제단 행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별한 공연이나 계획이 없을 때에는 한 달에 한 번 주로 월요일 교구청 별관 지하 연습실에 모여서 연습을 한다. 각자 맡은 본당 사목이 있기에 항상 모든 인원이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쉬는 날을 반납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 행복한 사제들. 연습하며 마주치는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마산교구는 지역적으로 넓게 퍼져있어 거제도나 함양에서 오는 사제들의 경우 3시간 연습을 위해 왕복 4시간의 머나먼 거리에도 기쁘게 참여하고 있다.
'깐띠꿈'에서는 대부분 성가를 편곡해서 남성 3부 중창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아니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보니 박자를 놓치거나 음정이 틀려 웃음보가 터지기도 한다.
하지만 한곡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편곡부터 시작해 완성까지 1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곡의 완성을 위해 3시간 동안 한 곡을 20번 이상 부르기도 한다.
현재 '깐띠꿈'은 월 회비를 걷고 공연을 통해 얻는 수익금을 모아 매년 어려운 본당에 악기를 기증해오고 있다. 자작곡 발표 준비와 더불어 앞으로 더 풍성한 중창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제들의 소박한 바람이 아름답다.
깐띠꿈 대표 김형렬 신부는 "사제들이 모여서 무엇인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은 쉽지 않기에 마음 맞는 이들이 한 목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은 정말로 큰 축복"이라며 "찬미를 통해 힘을 얻고 신자들에게 희망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자들은 사제들이 모여 함께 노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얻고 행복해한다. 이들의 아름다운 화음은 하느님을 찬미하고 신자들에게는 기쁨이 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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