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7 22:57

비아님~~~~~~~~~~~~~~~~~

조회 수 512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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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부터 시작한 새로운 일이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긴장해서 그런지 한 달 꼬박 밥도 못 먹고 허기지면서 다녔는데
이제는 끼니도 챙겨 먹는것을 보니 적응이 잘 되어가고 있는 듯해서 기쁩니다.

10명을 맡았는데 매일 오는 아이는 5-6명 정도입니다.
한달은 거의 시행착오입니다.
맘이 급해서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빨리 진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생각만 하고
아이들 앞에서 채근했습니다.
내 마음이 비춰졌는지 아이들은 더 산만해져 불안하기만 하더니

내가 말하는 것보다는 아이들이 할 수 있게 여유를 부렸더니.
요즘은 그래도 제법 잘 하고 있답니다.

5학년들은 수련회에서 오는 날도 수업을 하러 왔습니다.
힘들텐데도 온 것을 보니 어찌나 기특하던지요.
제 권한으로 그날은 수업 많이 안 하고
바둑알로 알까기도 하고,
홀.짝도 했습니다.

오늘 부진아 아동 테스트를 했는데 어찌 시험을 봤는지 궁금합니다.
나를 보더니 시험을 보다가도 반갑다고 손 흔들고 웃는것을 보니
헛 고생은 안 한것 같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진급을 하면 나를 만나러 오지 않는 아이도 있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진급해서  안 오는 것이 훨씬 좋지요.

제가 아이들에게 첫 월급을 타면 피자를 쏘겠다고 했더니
그 월급날이 언제냐고 매일 물어봅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는 지난 수요일에 아이들에게는 피자 3판과 콜라를 쏘고,
교무실에는 두판을 돌렸습니다.

월급 이야기가 나오니 어떤 한 아이가 자기가 안 오면 선생님의 월급이 없다는겁니다.
고 쬐끔한 5학년이 어찌나 밉던지
너 나에게 협박(?)하느냐고 되물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영악(?)하다더니 그런것일까요???
자기는 별 생각없이 이야기했는데 제가 흥분을 한 것은 아닌지....
좀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후회막심입니다.

피자를 열심히 잘 도 먹더니
한 악동이 피자 별로 몸에 안 좋은건데 이러는겁니다.
사 주고도 기분이 영 좋지 않았는데
다른 한 아이가 수업에 오지 않는 다른 친구에게 우리 피자 먹었다 하면서
자랑을 하는것을 보니 아이는 아이더라고요.

하루중에도 나를 속상하게도 하고, 기쁘게도 하는 이 악동들과 5개월을 잘 보내야 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비아님~~~~~~~~~~~~~~~~~~~~~
동방현주의 사명과 흔들리며 피는 꽃과 어머니 들려주세요.
  • profile
    비아 2008.10.08 00:39
    아이들이 행복해요 ~~~~~~~~
    하는 소리가 태평양 건너 들려옵니다 ...

    비제스님~~~~~~~

    아이들과 같이 하시는 모습...
    수업준비하시는 모습...
    한 명 한 명에게 신경 써 주시는 모습...

    제가 더 행복해요
    비제스님 덕에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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