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3 22:59

성가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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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백년만에 찾아온 무더위에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남편에게 받은 똥차(?) 덕분에 매우 분주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무슨 용기로 운전연수 3일후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서

후면 주차 연습을 하다가 그랜저를 받아서

운전석 바퀴위와 문틈이 벌어진 대형사고를 냈답니다.

옆면으로 주차된 까만차를 봤지만 그 차가 그랜저인줄도 몰랐답니다.

긴장을 해서 그런지 받은지도 모르고 간신히 주차를 했는데

그 다음날 인터폰이 울리더니, 조금 후에는 경비아저씨가 찾아왔습니다.

저는 주차가 잘 못 된 줄만 알고 자동차열쇠만 들고 내려갔더니 경찰 세 명이 있었습니다.

피해 차주가 제 차에 메모를 써 놓았는데 제가 못 봐서 연락이 안 되니

경찰을 불렀나봅니다.

 

제가 절대 고의가 아니고, 연수중인데 후면주차를 연습했다고 하니

피해차주가 이해한다고 하여 보험처리로 마무리했습니다.

 

긴장을 하면 모른다고도 하지만, 제가 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받은 것을 알았다면 잠도 못 자고 하얗게 밤을 새웠겠죠.

 

조수석에 앉은 남편이 얼마나 뭐라고 하는지, 얼이 다 나갔습니다.

리드미컬하게 못 한다, 이정표도 못 본다, 악셀을 쎄리(?) 밟아라,

하나를 가르쳐 주면 두, 세 개는 알아야 하는데 모른다,

자꾸 뭐라 하니 주눅이 들어 우회전 깜박이를 좌회전으로 했더니 불호령을 하고..

하물며 5차선에서 차선 바꾸기를 하라 하지 않나.......

저는 못 한다고 버텼습니다.

 

몇 달 고생하고 노후를 편하게 가자는 생각에

그리고 이제까지 구박 받은 것이 정말 아까워

아무 말 못하고 요즘 순종(?)하고 살고 있습니다.

 

맘님은 영주에 차 끌고 놀러 오라는데, 언제 갈지 모르겠습니다.

 

신부님!

운전 잘 할 수 있는 노하우 좀 전수해 주세요.

 

성가신청곡은 신윤경님의 어머니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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