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22 22:50

신청곡이요!

조회 수 569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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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백일홍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있는 곷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게 아니어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 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있는게 아니다

수없이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우릴 피워올려

목백일홍은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 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다고 거듭나는 것이다.

                                                                      -도종환 님-

지난주말 다녀원 안동 병산서원 앞마당에 붉게 핀 목백일홍을 생각하며

현덕 프란치스코님의 '꽃'을 신청합니다.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목백일홍처럼 지금 있는 자리에서 온 몸 다해  나의 꽃을 거듭거듭

피워내는 것이 복음화의 삶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은 삶과 죽음까지 책임지는 일이라는 지금 흐르는 성가 '꽃씨를 거두며' 가사를

음미하며.....


  • profile
    Fr.엉OL가♬~®™ 2016.10.22 23:43
    감사합니다.. 병산서원 오셨으면 제게 연락을 주시지... 하회마을, 병산서원에서 제일 가까운 성당에 제가 있는데....ㅎㅎ
    다른 거는 못해도 차 한 잔, 커피 한 잔을 드릴 수 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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