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5 15:02

봉사자 ? 봉사자 !

조회 수 6406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요즘 본당에서 봉사하다 보면 겸손하고 간직하기 보다
예수님을 전한답시고 자기 자랑을 하는 봉사자들을 보게 됩니다.
물론 저 역시도 봉사하다 보니 이게 인간의 일이다 보니 성령이신 하느님을 드러내야 하는데
내가 하는 거다 라는 교만한 생각이 언제부턴가 들게 되었답니다.
성당안에서 봉사한다고 하면서 다른 이들 위에 선 적은 없었는지
처음의 마음을 잊고 교만해 진 적은 없었는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저희 성당에서는 새로운 복사아이들이 교육을 받아서 한참 제대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새로운 복사 아이가 작은 복사로 제대에 처음 섰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이뻐 보이고 천사같던지요

그 아이를 보며 저 역시도 많은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제대위의 작은 복사 아이는 순종하는 천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힘들었을 텐데 부모님이 성당에 가서 영성체 하라니까 힘든 공부도 했고 , 매일 매일 미사를 드리는 일이 아이들에겐
지겨운 일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그 일도 열심히 했고 , 그리고 수녀님이 아무리 뭐라 하셔도 불평 없이 잘 따라준 아이들
아이들처럼 순수하다면 순종은 그리고 하늘나라는 바로 나의 것 우리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더불어 아이의 첫 마음처럼 언제나 설레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은총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10년전 이 곳에 처음 이사왔을 때 독서를 하려고 제대 위에 처음 섰을 때의 설레임
처음 전례를 했을 때의 그 기분 좋은 쿵쾅거림 그리고 떨림
성가대에 처음 들어갔을 때 처음 창미사를 반주 했을 때의 그 기분 좋은 떨림
이제는 너무 무뎌져서 그냥 그런 것이 하나의 일이나 형식이 된 거 같아 겁이 나요

첫 마음 그리고 내 안에 있는 순수함을 찾아 이번 가을엔 내면으로의 여정을 떠나 보렵니다.
지금처럼 무뎌진 마음의 봉사자가 아닌 정말 설레는 마음으로 주님을 만났던
처음 봉사했던 곳으로 처음의 마음을 찾아서 말이예요

제 말이 너무 길었네요 ㅎㅎ 신청곡 올립니다.
최현숙 아가다- 사랑하게 하소서 1
허명희 글라라 -하늘의 빛은 사랑의 빛
할머니의 묵주
이형진 가브리엘- 피정
떼제기도 -Sing to the lord
  • ?
    ♥cj황후바라♥ 2008.10.15 15:30
    그러게요 첫마음 설레임이 자꾸  기억저편으로 가네
    그래도 소중한건  잃지말아야지...
    행복이의 소중한글 느낌.. 고맙네..
    나두 한번 되 짚어 보고 살께^^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