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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님 방송 감사합니다 ^^

벌써 날씨가 무지 덥네요.
여름에, 장마까지...
이렇게 덥고 지쳐가는 날씨에
이곳 성가방의 아름다운 곡들은 생활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청량제를 배달해 주시는 CJ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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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6월 30일자 바오로딸 신간 소식지에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이었던 어제
바오로 가족 수도회가 다 함께 모여
‘바오로 해’ 폐막미사를 드렸습니다.

성당을 가득 채운 바오로 가족들은 한 해 동안
놀라운 은총으로 현존하신 하느님의 사랑과
바오로 사도의 열정을 기억하면서 깊은 감사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 감동의 순간에 저는 잠시 지난 기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어머니 생신이라 모처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아이들은 더 많이 자라고
어른들은 더 깊어진 주름과 나이 들어감의 삶을 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때 누가 먼저였을까요? 아마 저였던 것도 같습니다.
아무튼 어린 시절에 있었던 어떤 일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건을 함께 경험한 언니, 오빠들도 기억들을 끄집어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제 기억에 그날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아주 평범한 여름날 저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오빠는 비가 왔다고 우기고 있고,
언니는 날씨는 모르겠고 밤이 아니라 낮이었다고 하십니다.
서로 우기다가 급기야 어머니께 그때의 일을 물으니
어머니도 그 일은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날 눈이 왔다고 하십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찌된 일인지...
하하하... 그저 웃다가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함께 경험한 하나의 사건이, 추억들이
각자의 기억 속에서 서로 다른 무늬로 새겨지고 있다는 것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덕분에 아픈 기억이 웃음의 기억으로 새로 기억되어집니다.
그리고 새삼 든든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니라 언니도, 오빠도 제 옆에 함께였었다는 사실입니다.

폐막미사를 하며 잠시 가족들의 기억을 떠 올린 것은
아마도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은총의 시간이
우리 한 사람 한사람에게 서로 다른 무늬로 새겨지리라는 생각 때문인 듯 합니다.
그 무늬들이 훗날에 하나의 큰 그림을 완성할 것이고
그때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또 알게 되겠지요.

“그래, 그때 그 순간 우리는 함께였었지!”

‘바오로 해’를 지내면서 은총 많이 받으셨나요?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이라는 이 엄청난 시간을 지낸 우리 각자 안에
주님께서 고운 무늬를 새겨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폐막 미사로 ‘바오로 해’는 마감되었지만
신앙인들은 폐막보다는 다시 살아냄으로 초대되는 시간입니다.

바오로딸 수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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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곡:
PAX : 내 영혼의 비타민
FOR 1집 : 형제여, 함께 있어요
사랑작업 1 : 내 안에 그리고 그 안에


  • ?
    미셸가타리나 2009.06.30 22:03
    역시 더울 땐 비타민"이 최고져~~ ^^

    늘 예수님을 생각하며 힘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mo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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