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9 00:14

도치님 반갑습니다

조회 수 1309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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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도치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목소리 듣습니다.
따듯한 성가로
시린 손 녹여주시는 도치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슴도치 사랑은 
등에 가시처럼 많답니다.ㅎㅎ
==========================
노숙자 예수여!


세상 밑바닥 어둠속에서

때묻은 손 거두어

허리춤에도 넣지 못하는

눈 시린 외면에

은색 동전하나 떨구어 놓고

나는 사랑이라고 외쳤다.


노숙자 예수여!


헤진 옷

터진 속살 부끄러운

장승에다 걸어주고

파리하니 떨며 가는 밤길

색채 잃은 은하수만

젖은 눈에 가득히 쏟아진다.


한조각 침상에 누워

더 없는 노래는

한구절도 넘친다

기대어도 모자라는 십자가

아직도 등에 짊어지고 있다


노숙자 예수여!


당신이 가는 길

부패한 망종이

산처럼 쌓이고

황금의 바다

돌처럼 버려져도

줄 것이 없다는 소리에


보리 검뎅이 같은 미소

허기진 배를

수천 만 조각 잘라내어

강물처럼 흐르는 피

끝없이 나누고

한 없이 뿌리고도


노숙자 예수여!


당신은 영원히 살고

우리는 지금 죽는다.
============================
신청곡
고인의 기도
이노주사--예수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소서
방송 감사합니다.



 

  • profile
    고슴도치 2009.12.29 00:15
    지난 주 피정에서 들었던 강론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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