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6 15:53

호떡과 붕어빵.

조회 수 229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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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신부님 방송 감사 드립니다


본당에 다녀오는 길에

호떡을 좀 사느라고..

리어카 비닐을 들치며 안녕하세요..하고

호떡파는 자매님께 들렸네요.


형제님은 시력을 잃어서

생활이 곤란해 지셔서 힘들게 사시는 교우 분들입니다.

어느 때 부터 인가 성당에 안 나오십니다.

자격지심이신지..아니면 생활고 때문이신지..

그래서 오다가다 들립니다.


다들 어려워서 그런지

농협 앞에서 그나마 호떡을 독점 판매해서 생계를 꾸리셨는데..

어느 날 무단으로 옆에 리어카가 하나 더 늘었더군요..

그 리어카는 붕어빵 전문 입니다.

젊은 사람인데 아무리 보아도 상도의는 아닌 듯싶어서

안 팔아주거든요 ㅎㅎ

몇 개 봉지에 싸달라고 하며..

어떠세요..하고.. 넌즈시 묻자,,

애고..다들 힘든데 어쩌겠수...하신다.

체념이신지  아니면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뜻인지..

붕어빵도 좀 팔아주지........하신다.

제가 붕어빵 먹으면 속이 안 좋아져서요 ...
애둘러 말씀드리니 빙긋이 웃으신다..

요즘 경제가 안 좋은 것이

가장 힘든 서민들에게만 피해가 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호떡에서 흘러내리는 시커먼 설탕물 같습니다.


힘내시라고..

그리고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실 거라고..

성당 못 나오시는 분께 위로가 되는지 모르지만.

제가 드릴 수 있는 작은 관심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신청곡
신부님 라이브 ..감사 드립니다.




  • ?
    Fr순례자티노 2008.12.16 16:02
    emoticon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선택..
    나눔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의 나눔은 그저 나 자신을 합리화 정당화시키기 위한 교만의 행위일 뿐입니다.
    촌사람님이 보여주시는 그 마음..
    그러한 마음이 하나 하나 모인다면 행복의 열매는 아름답게 열릴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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