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2 23:52

10월의 숲속에서

조회 수 185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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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소피님 방송 감사합니다.

여긴 한가위명절이라 마음들이 바쁜데

미국은 한가한 금요일

귀향길 바쁘지만 즐거운 고통일겁니다.

그 고통마저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제까지 날씨가 좀 더웠는데 오늘은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입니다.


10월의 산에 올랐습니다.


빛마저 삼킨 숲속 넝쿨진 나무 밑에

일탈하지 못한 자태지만 용서 받지 못할 교만으로

찬바람에 홀로 피어있는 꽃이 있습니다.


반짝 거울처럼 빛 한 줄기에

제 얼굴도 비추어 볼 수없는 숲속이지만

어쩌다 덤 인 듯 부대끼며 사는 팔자가 아니라면

홀로 서 있다는 것이 서글픔도 아닐 겁니다.


진실을 알 길 없는 바에야 

고독한 눈물마저도 흘리지 말아야 하는데

보라색 꽃잎 한숨처럼 흘리는 모습에

왜.. 너는 혼자 그곳에 있는 것인지 묻기조차 어려운 서글픔입니다.


어둠처럼 짙은 한줌 여백도 없는 숲속 경계에서

부엽토처럼 차곡차곡 쌓여버린 무관심속에

홀로서기를 하고 있는 꽃은 바보 같습니다.


화석처럼 굳어버린 심장의 고동소리가 사라지고

실핏줄처럼 푸른 손가락 같은 가냘픈 몸

길 잃은 나비에게도 건네지 못한 향기는

숨죽여 지친 그리움에 미동처럼 흔들리다 떨어진

탈색된 저고리 같은 보라색 꽃잎에 주름살처럼 남겨져 있습니다.


작은 선하나 그리고 고개 숙인

굳어버린 동공 속에 갈망으로 피어있는 보라색 꽃

세월 앞에 무심한 늙은이처럼

손 한번 흔들지 못하고 떠나갑니다.

꽃잎은 떠나도

10월의 숲은 짙어만 갑니다.

바람에 세월이 가듯이..

===============================

신청곡

사랑의 이삭줍기--서울복음

패티김--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제목이 맞나 모르겠네요)

방송 감사히 듣습니다.




  • ?
    소피 2009.10.03 00:15
    드뎌 10월입니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 해야하는 달이 가까이 왔네요
    ^^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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