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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아부지처럼 제가 따르고 의지하는 신부님께서
뇌종양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12시간 이라는 긴 시간의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지만, 지금 통증으로 인해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십니다.
토요일에 신부님의 동생분과 함께 문병을 다녀왔습니다.

병실문엔 "면회사절" 이라고 크게 붙여져 있더라고요.
떨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가라앉히고 오빠를 뒤 따라 들어갔습니다.

땀을 흘리시며 끙끙 앍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온지도 모르시고....한 15분이 지나서야 절 알아보셨어요.

식사도 못하시고 걷지도 못하시고..
계속 누워만 계시는 상태세요..겨우 잠깐 일어나 앉기는 하시지만 머리가 울려서
말씀하시는것도 이야기 듣는것도 병실에 불을 켜 두는것도 힘들어 하셨어요..

그렇게 아프시면서도 저 안심시켜주시려 했는지 
농담도 하시고 웃으보여주시는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신부님 앞에선 울지 않으려고 얼마나 입술을 깨물었는지....

두 팔엔 바늘자국으로 시퍼렇게 멍들고
퉁퉁  온몸이 부어 계시더라구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겨우 팔과 손을 주물러 드리는거 밖엔 없었어요..

신부님의 수술소식을 들은 날부터 매일 초를 켜놓고 신부님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거 빼곤 정말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어요.

3년전에 제가 병원에 아파서 입원해 있었을때
신부님께서 문병을 자주 와주셨어요...
기도도 해주시고 안수도 해주시고 과일도 사다주시고
힘내라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제가 아버지가 안계셔서....
신부님을 아버지라 생각하고 따르거든요.

그런분께서 너무나 아프셔서....마음이 너무나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토요일에 신부님께 다녀온 뒤  저희 어머니께서도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위가 좋지 않으시거든요...
오늘 좀더 자세한 검사 받으시기로 했는데....
걱정입니다.

어젠 정말 잠이 오질 않더라구요....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밥을 먹어도 성가를 들어도
계속 눈물이 납니다.
그냥 답답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ㅠ

사도요한 신부님과 엘리사벳 어머니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 ?
    까투리 2009.05.18 15:29
    병자를 위한 기도를 사도요한 신부님과 엘리사벳 어머니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하루빨리 완쾌하시길 바랍니다...힘내세요
  • profile
    비아 2009.05.18 16:12
    기도드리고 미사 중에 기억하겠습니다 ...
    백합님...
    힘네세요 !!!!!!!!
  • ?
    자비녀 2009.05.18 16:42

       백합님 일이 아닌 나의 일처럼 가슴이 뭉쿨하네요
       아픈 마음이야 말로 다할 수 없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청하라고 하신 말씀처럼
       간절히 기도하세요
       저도 기도때마다 기도할게요
  • ?
    요한로사 2009.05.18 22:31
    사도 요한 신부님과
    백합님의 어머니를 위해서 병자의 기도 바치겠습니다.
    힘내세요. 아자!
  • profile
    천국의백합 2009.05.19 10:05
    감사합니다..너무나 감사합니다 ㅠ
    정말 간절히 간절히 기도 하고 있습니다.
    emoticon
  • ?
    클나무 2009.05.19 17:29
    백합님
    저도 기도해드릴께요.
    백합님도 기운차리셔요. 힘내셔야 간병도 할수 있으니까요.
  • ?
    ♣안드레아♪~♫ 2009.05.20 09:17
    기도드립니다~
    신부님과 어머님의 영육간의 건강을 빕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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