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4 14:50

이제 당신이 오시어

조회 수 3891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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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이 오시어
                                           -이해인-

세상은 무겁고 죽음은 어둡고 슬픔은 깊었습니다.
절망의 벼랑 끝에 눈물 흘리던 시간 위에
고토으이 상처가 덧나 어쩔줄을 몰랐습니다.
이제 당신이 오시어 우리를 부르십니까.
두렵고 황홀한 번개처럼 오시어
우주를 흔들어 깨우십니까
차가운 돌무덤에 갇혔던 당신이 따듯하게 살아오시어
세상은 잃었던 웃음을 찾았습니다.
사람들은 기뻐서 하늘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순간들이
부활의 흰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날마다 조금씩 아파하는 인내의 순간들이
부활의 흰 새로 날아오르게 하소서.
예수께서 직접 봄이 되고 빛이 되어 승리하신 이 아침
아아, 이젠 다시 살아야겠다고
풀물이 든 새 옷을 차려 입는 처음의 희망이여, 떨림이여......


**************************************

이해인 수녀님의 시가 낭송되고 있네요
저도 이해인수녀님을 좋아하다 보니
수녀님의 시를 많이 읽고 묵상하게 됩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되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를 사서 읽다가
사순을 보내며 부활의 기쁨을 맞이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당신의 사랑으로 드러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가끔씩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 쉽지 않을 때 예수님을 생각해 보면
다시 힘을 주십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있기에 부활의 기쁨이 있듯
지금 내가 아픈것도 부활의 기쁨을 주시기 위함이라 생각해 보며
다시 희망으로 맘을 돌려 봅니다.

신청곡은요....냉이꽃이 피었다
                 김시연 아녜스의 주를 향한 나의 사랑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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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평화롭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도록 힘쓰십시오.(히브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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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아안나 2011.04.04 15:57
    아침향기님 .반갑습니다^^
    봄에 어울리는분이시죠? ...이해인 수녀님...^^
    항상 좋은 시..글..써주시는데
    투병중이시라니 안타깝네요
    얼른 쾌차하시길 빌어봅니다.

    봄과 함께 오시는 주님부활 시기..^^
    잘 준비하고 맞이해야지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책 제목이 너무 맘에 드네요.
    꽃이 화려해서 자칫 잎을 제대로 못 볼수 없는데 말이죠^^
    책 제목부터 의미 있군요  역시 이해인 수녀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순시기 잘 보내시길요..향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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