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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주여 주님을 모시기에 부당하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조찰케 되리이다"(가톨릭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 

부산을 내려간다. <부산가톨릭평화방송> 후원회원들을 위한 ‘블루프렌즈’ 미사다. 자신의 노래를 마치 포심 직구와 체인지업을 번갈아 가며 던지는 특급 투수와 같은 성가 20년 지기. 김시연 아녜스와 ‘주님은 네비게이션’ 계만석 프란치스코와 함께. 오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친구는 김시연 아녜스다.

탐색이라기보다는, 모른 체하며 다시금 물어본다. “아녜스, 요즘 활동이 엄청나. 너무 바쁘지 않아?”

“오빠, 나야, 요즘 너무 평화롭게 잘 지내지.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기도 하고. 하지만 바빠야지. 그래야 기쁜 하루를 살 수 있고, 나 스스로도 내 삶에 노력을 할 수 있어. 요즘 정규앨범 내기는 좀 그렇고, 싱글앨범, 음.... 데뷔 20주년 싱글앨범도 냈고, 여러 싱글도 냈지.”

최근에 나온 김시연 아녜스의 싱글곡들이 좋다. <지금여기> 독자를 위해 데뷔와 앨범에 관해 물어본다.



김시연 아녜스. ©️배지희

김시연 아녜스. ©️배지희


“많은 앨범을 만들기보다는, 멈추지 않고 계속 이 길을 갔던 것 같아. 쉽지는 않았지. 주님을 찬양하는 길이 쉬운 길이 아닌 거 오빠도 알잖아. 다만, 이 길이 나에게 늘 기쁨이 되길 바래. 그러니까 2000년 CPBC 창작생활성가제(제2회)로 입상해서, 2006년 바오로딸에서 낸 정규앨범 ‘Pray for you’가 첫 앨범이고, 그 앨범은 8월에 아버지(김상은 베드로)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뒤에 추모곡을 쓰고 싶어서 ‘베드로에게’를 만들고 1집 앨범을 내게 된 거야.
그 이후로도 2009년 성바오로서원에서 ‘당신을 위한 치유의 노래 Healing song’ 앨범을 발매했는데, 아마 3만 장 이상 나가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 감사한 일이야. 그리고, 2015년 바오로딸에서 ‘In my heart 내안에’ 앨범을 발매하고, 싱글앨범들 만들어 가며 계속 활동하고 있지. 특별히 한강 성당 교우이신 ‘자전거 탄 풍경’ 강인봉 베네딕토 오빠한테 감사하네.”

서울을 벗어나, 부산으로 가는 KTX는 한가하지 않다. 아침 6시.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잠을 청하나 보다. 우리는 구포에 내려 계만석 프란치스코를 만나, 함께 남양산으로 간다. 남양산 성당 오전 10시 미사가 ‘부산가톨릭평화방송 블루프렌즈’ 첫 후원미사다.

김시연 아녜스는 성가 가수로서의 길만 20년 넘게 가고 있다. 어떤 가수로 남고 싶고, 후배들에게 어떤 언니, 누나로 남고 싶은지 물어본다.

“오빠, 벌써 20년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처음 데뷔처럼 설레이면서 기쁘게 계속 활동하고 싶어. 후배들이 요즘 많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간혹 찬양하면서 힘든 때가 찾아오기도 할 때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어. 
‘언제나 용기를 잃지 말고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걸 잊지 않으며, 찬양을 하면서 본인 스스로가 치유할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최고의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그리고 후배들에게 그리고 사람들에게 같이 있을 때 조금은 많이 편하고 유쾌하고 재미있는 김시연 아녜스 언니, 누나로 남고 싶어. 그런 작은 바람이 있는데 쉽지 않네.”

남양산 성당에서 첫 미사를 마치고, <부산가톨릭평화방송> 박명제 분도 사장 신부님, 총괄국장 이재석 안드레아 신부님, 그리고 우리를 늘 따뜻하게 도와주시는 오충훈 형제님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다음 날, 울산에 있는 야음 성당을 간다. 그곳에서, 최근 싱글앨범 ‘견디어 내는 것’(윤순 글/곡)을 특송으로 부른다. 



울산 야음 성당. 부산가톨릭평화방송 블루프렌즈 미사 중. 특송 '견디어 내는 것'. 윤순 글/곡. 노래 김시연. 기타 신상훈. 촬영 오충훈.



부산에 내려온 둘째 날. <부산가톨릭평화방송>에 방문한다. 두 신부님의 제안으로, 1시간 20분 동안, ‘온 김에 콘서트’(이재석 신부, 신상훈 시몬, 김시연 아녜스, 계만석 프란시스코)를 유튜브로 기쁘게 마치고, 저녁을 먹는다. 행복은 불현듯 찾아온다. 그것도 아주 많이.



온 김에 콘서트(Fr.이재석 & 신상훈 시몬, 김시연 아녜스, 계만석 프란시스코)


생뚱맞은 질문이지만, 왜 성가 가수가 되었는지? 대중 속에서 재즈 보컬로서 욕심은 없는지 물어본다.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미사 안에서 찬양하며 사랑들과 함께하는 것이 너무 은혜롭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게 노래하면서 계속 주님을 위해 찬양할 수 있다면 이 길도 괜찮다 생각이 들어 성가 가수를 하게 되었지. 재즈를 계속 공부하고 노래도 부르지만, 찬양을 계속할 것이고, 그래서, 듣기 편하고 자유로운 재즈 스타일로 성가 앨범을 낼 계획이 있어.”

이틀 간의 부산과 울산 여행을 마치고, 서울행 ktx 함께 탄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본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계속 웃고 지내고 싶고요~ 하하하~ 우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찬양 열심히 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그동안 게을러서 곡들을 쓰지 않았는데.... 주위에서 왜 할 수 있는 걸 안 하냐는 그런 말씀들을 많이 들어서 이제는 제 스스로 마음에 다짐을 했고, 곡을 쓸 예정이야. 20주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곡들도 쓸 계획이라서 이번 해에 내가 느끼는 모든 것을 곡에 담아서 한 곡 한 곡 서두르지 않고 발표하려고. 그리고 찬양을 하면서 기본적인 전례에 대해 알기 위해 가톨릭 교회음악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공부했었는데, 이번 6월에 졸업연주를 잘해서 마무리하고 싶고, 예전 본당인 한강 성당 그리고 객원 지휘자로 가락동 성당, 명동 성당에서 활동했었는데, 졸업 뒤에 다시 지휘자로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 있어. 주님께서 나를 찾으실 때 멀리 가 있지 않고, 늘 가깝게 주님과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하느님의 자녀로서 찬양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김시연 아녜스 가 되도록 항상 노력할 거야.”

Ktx는, 늘 같은 공간을, 다른 시간들이 머물다 스쳐 지나간다. 이곳 부산을 떠나기 싫은 이유다. 기차 창밖은 가끔 나를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삶은 가볍게 살라 하는데, 굳이 다짐 아닌 다짐을 하는듯.... 오늘 마지막으로 나눌 성가는, 남양산 성당에서 부른, 김시연 아녜스의 가톨릭 성가 156번 ‘한 말씀만 하소서’를 들어본다.



남양산 성당 부산가톨릭평화방송 '블루프렌즈' 미사. 특송. (노래 김시연, 기타 신상훈)




■ 김시연 아녜스

계원예고 성악과 졸업
추계예술대 성악 전공
제2회 PBC 평화방송 창작생활성가제
'빛과소금' 입상 가톨릭 듀엣 '아모르데이'로 활동
바오로딸 1집 'Pray for you' 당신을 위한 노래 
성바오로 2집 'Healing song' 당신을 위한 치유의 노래
바오로딸 3집 'In my heart' 앨범 발매
가락동 성당 세실리아 성가대, 명동 성당 엘리 성가대, 한강 성당 호산나 성가대 지휘자 역임

현, 생활 성가 가수, Alma Art(한국 가톨릭문화원) 전속 가수, 힐링콘서트 기획 진행자


  



■ 신상훈(시몬)


Alma Art 가톨릭문화원 음악팀장 1999년
신상옥과 형제들 창단멤버 1992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1998년
sbs효과실 음악감독 1998년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2015년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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