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김진영


스스로 기뻐하고, 누군가를 기쁘게 하고, 기쁨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물 흐르듯, 변화에 최선을 다하는, 기쁨을 만들어낸다. 그 누구보다도 기쁨대장이다. 오늘 함께하는 친구는 가톨릭찬양크루 ‘열일곱이다’에서 대장으로 노래하는 김진영 바울라다.
김진영 바울라에게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안뇽하세요, 김진영 바울라입니다. ‘열일곱이다’에서 키는 가장 작지만 리더십은 제일인 대장입니다. 저는 본당 성가대와 밴드부, 서울대교구 청년밴드 ‘유빌라떼’로 활동하다가 <cpbc> 라디오 ‘그대에게 평화를 김용주입니다’ 프로그램의 ‘도전! 성가 자랑’ 코너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문화공동체 fi.a.t.피앗’이라는 팀에 들어가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님, 유승훈 프란치스코님, 김용주 스테파노님과 활동을 하였습니다. 피앗팀의 권유로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씨앗’이라는 팀으로 도전하였고, 지금은 가톨릭찬양크루 ‘열일곱이다’로 찬양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성가를 들려드릴 때, 신자분들은 춤을 추시며 깔깔 웃으시기도, 행복한 미소를 지으시기도,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떨구시기도 합니다. 신자분들은 제 목소리와 흥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느끼고, 웃고 울고 하는 그분들의 표정 안에서 저 또한 하느님의 존재를 크게 느낍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진영 바울라’가 첫 데뷔한 2017년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우수상을 받은 ‘고해소에서’로 시작한다.

씨앗 - '고해소에서'

서울대교구 청년부 생활성가밴드 유빌라떼에서 이어온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2017년 성가제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다. 그해 2017년 제17회 출신들이 만든, 가톨릭찬양크루 ‘열일곱이다’에 관해 물어본다.

“'열일곱이다'는 2017년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 출전한 11개 팀이 하나로 뭉쳐서 만든 팀입니다. 제17회 cpbc 때 우리는 서로 경쟁자였습니다. 경쟁 과정을 거치면서 이상하리만큼 돈독해졌고, 그 후에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서울대교구 공항동 성당 밴드 ‘주디스’가 공항동 청년미사에 초대했고, 그날 우리는 함께 콘서트를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우리는 최양업 홀에서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리마인드 콘서트 : ‘열일곱이다’를 개최하였고 자연스럽게 팀명 ‘열일곱이다’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하느님이 17이라는 숫자로 우리를 모아 주신 듯합니다.

경쟁자로 시작한 우리는 지금 ‘하느님 찬양’이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가지고 벌써 4년째 열심히 활동 중입니다. 지금은 17회 출신 멤버들뿐 아니라 주님께 다양한 달란트를 받은 멤버들 30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매월 17일을 ‘열일곱이day’로 기념하여 새로운 성가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벌써 어엿한 2집 가수네요. 전국 방방곳곳으로 찬양 활동도 다닙니다. 벌써 3만 명 가까이 되는 유튜브 채널도 운영 중이고요. 코로나라서 찬양 활동이 힘들어졌는데 우리는 코로나를 한방 먹였죠!! ㅋㅋㅋㅋ 힘든 시기 주눅들지 않고 유튜브 운영을 열심히 즐겁게 으쌰으쌰 하면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찬양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톨릭찬양크루–열일곱이다' 유튜브 채널을 방문하게 되면, 그들의 다양한 활동을 볼 수 있다. '열일곱이다' 유튜브 보기

김진영 바울라가 직접 만들고 부른 ‘성경 읽으세요’를 나눠 본다.

[생활성가] 열일곱이다 - 성경 읽으세요 MV

교회 안에서 성가 가수로서 활동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기쁨만큼, 어려움도 많을 것이다. 가톨릭성가 가수로서 활동과 그 뒷얘기를 들어 본다.

“가톨릭에서 성가 부르기란! 일단 저에게는 은총입니다. 찬양하면 행복하니 은총이죠 ㅎㅎ. 저에게는 빼어나진 않지만 감동을 줄 수 있는 목소리가 있고, 무대 위에 서면 물 만난 고기마냥 뛰어 놀 수 있는 흥이 있습니다. 제가 받은 것을 남에게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물론 찬양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일단 돈이 듭니다! 연습을 하려면 연습실도 잡아야 하고요. 간단한 녹음이라도 하려면 장비도 사야 하고요, 찬양 다니려면 자동차 유지비, 주유비, 톨비도 들구요, 밥값도 듭니다. 김용규 이시돌 선배가 음원 제작을 후원해 주고 계시지만 음원을 만들 때도 매번 공금을 씁니다. 이 모든 것을 충당하려면 불러주시는 곳에서 넉넉하게 마련해 주시지 않으면 적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 사정, 본당 사정도 있으니 넉넉한 마련이 힘든 경우가 많아 가성비가 매우 떨어집니다. ㅋㅋㅋㅋㅋㅋ 30명이라 더더욱요. 우리 멤버들이 지치지 않고 오래 활동하려면 저와 리더들이 후원 받으러 발로 뛰어야 합니다. 가끔은 용기 내서 ‘이 정도는 마련해 주셔야 저희 활동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참으로 민망합니다. 아직은 가톨릭교회 내의 신앙활동이 봉사활동인 경우가 많아 페이를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이 좀 힘든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본업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멤버 중에서는 찬양을 본업으로 삼다가 결국 다른 본업을 선택한 멤버도 생겼습니다. 그럴 땐 좀 씁쓸합니다. 받은 달란트를 남는 시간에만 활용해야 하니까요.

찬양활동은 체력 소모도 많습니다!!! 경남권으로 찬양활동을 가면 당일로 움직이기 힘든 경우가 많아 1박2일로 스케줄을 소화하고 나면 집에 돌아온 다음 날 목이 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본업과 병행하려면 몸이 남아나질 않죠. 체력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도 건강한 몸을 선물로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네요.

가톨릭에서의 찬양은 하느님과 단단하게 이어져 있지 않으면 지칠 수밖에 없을 거에요. 저는 아마 하느님이 끝까지 놓지 않으시리라 믿고 있습니다. 또한 ‘열일곱이다’ 멤버들과 함께하는 한 아무리 힘들어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을 거라 생각해요. 그 많은 멤버들이 아직도 행복하게 찬양하는 것은 함께가 아니면 이루어내지 못하는 것일 겁니다. 기적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김진영
©️김진영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독자들과 이번 글에서 나누는 이야기는 지극히 일부분이다. 작년 코로나 시기에 비대면으로 열린 '열일곱이다' 1집 발매기념 콘서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의 공연실황 1부를 나눠 본다. ‘열일곱이다’에서 함께 노래하는 모든 이를 만날 수 있다.

2020년 '열일곱이다' 1집 발매기념 콘서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부

[가톨릭 생활성가] '열일곱이다' 1집 발매기념 콘서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부

2021년 9월에는 정규 2집 발매기념 온라인 콘서트를 연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유튜브 공연이다. 공연에 관해 물어본다.

“2021년 9월 4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대망의 '열일곱이다' 정규2집 발매기념 온라인 콘서트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가 열일곱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방송됩니다. 2020년 6월에 발표한 ‘사제의 기도’부터 2021년 5월에 발표한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까지 2집에 수록된 12곡뿐 아니라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1집 수록 곡들도 라이브로 들려드리려 합니다. 트로트, 발라드, 록, 힙합, 아카펠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준비한 종합선물세트입니다. ‘AlmaArt가톨릭문화원’에서 관객이 없는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로 이루어집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집 콘서트에 이어 2집 콘서트마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함께이고, 주님께서 특별한 선물을 주셨기에 우리는 더욱 단단해질 것임을 믿고 2집 콘서트를 주님께 기쁘게 봉헌하려고 합니다. ‘열일곱이다’의 찬양이 온 땅에 널리 울려 퍼지도록 많이 와서 시청해 주세요.”

‘AlmaArt가톨릭문화원’에서, 2021년 9월 4일 토요일 오후3시, 온라인 콘서트에서 부를 그들의 2집앨범 수록고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를 함께 들어 본다.

[생활성가] '열일곱이다' - 평화의 도구로 써주소서 MV

가톨릭찬양크루 ‘열일곱이다’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들은 하나가 된 팀이지만, 거대한 개인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 거대한 개인 중 한 명인 김진영 바울라를 오늘 만나고 있다. <지금여기> 독자들과 영상 하나를 더 나누려 한다. 작년 제1회 가톨릭 UCC 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그리운 불편’이다. 김진영 바울라가 직접 만든 영상이다. 그녀는 작품 설명에서 이렇게 말한다.

"만나서 밥 한 끼 먹기도 무서워진 요즘, 대면 미사를 드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면 미사 중단, 미사 인원 제한, 성가 찬양 금지 등 미사 참례의 기쁨을 온전히 느낄 수 없는 요즘, 문득 주일마다 성당에 가는 과정과 미사 중 느꼈던 불편한 에피소드들이 떠올랐습니다. 떠올리며 입가에 미소가 띄워지더군요. 그런 것조차 그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면 미사 중단이 해제되었을 때 오랜만에 드리는 미사에서 얼마나 큰 기쁨을 느꼈는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예전에 느꼈던 소소한 불편함조차 그리워지는 지금,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 드라마(시트콤)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모든 것이 그리운, 그 모든 것을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추억해 본다. 작년 공모전 대상작 ‘그리운 불편’을 나눠 본다.

[시트콤] '그리운 불편' - 제1회 가톨릭 UCC 공모전 '대상' 수상작

마지막으로, 바람을 물어본다.

“우리는 하느님께 선택 받은 찬양사도입니다. 우리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음악으로 하느님 말씀을 전하는 소명을 갖고 있죠. 우리는 많이 부족한 사람들이기에 가는 길이 좀 힘들고 외로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서로 의지하며 온 땅에 하느님 말씀을 노래로 잘 전할 수 있도록 손잡아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찬양의 길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서로 위로하고, 그렇지만 훨씬 더 큰 기쁨을 서로 응원해 주고 각자의 자리에서, 또 함께 기쁘게 찬양하면 좋겠습니다.”

김진영 바울라와 함께한 자리는 늘 흥이 있다. 그래서 행복하다. 교과서에서 글과 수를 배우듯, 그녀에게서 기쁨, 행복, 나눔, 미소를 배운다.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배운다. 모든 것이 그리운 요즘이다. 그녀의 말대로 나를 불편하게 했던 모든 것! ‘그런 것조차 그립다’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김진영<br />
©️김진영

김진영 바울라

2011-14 문정2동 본당 성가대, 밴드부 활동
2015-20 서울대교구 청년부 생활성가밴드 ‘유빌라떼’ 보컬 활동
2017-18 ‘문화공동체 FI.A.T’ 팀 보컬 활동
2017.10.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 ‘씨앗 팀으로 참가, ‘고해소에서’ 우수상 입상
2018.12 키레네1317 옴니버스 앨범 ‘미라클’ 곡 보컬 참여
2018.2-2018.12 <cpbc 평화방송> '그대에게 평화를' 생파타임 고정 게스트
2019.1-2020.5 ‘시노디아’ 팀 보컬 활동
2020.3. '열일곱이다' 정규 1집 앨범 ‘열일곱이다!’ 발매
2017.10-현재 ‘열일곱이다’ 팀 보컬 및 작곡/작사 활동 중
2019.3-현재 매월 17일 ‘열일곱이다’팀 디지털 싱글 음원 & 뮤직비디오 발매

©️김진영
©️김진영

단체 설명

‘유빌라떼’ – 서울대교구 혹은 본당 행사와 미사에서 연주 봉사를 하는 서울대교구 청년부 생활성가밴드

‘열일곱이다’ – 제17회 cpbc 창작생활성가제에서 입상한 팀들이 모여 만든 가톨릭 생활성가 찬양 크루

‘시노디아’ – 본당 성가대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sns를 이용하여, 가톨릭 성가와 생활 성가를 4성부 합창 또는 파트별로 불러, 피아노 연주와 악보를 함께 영상으로 제작하여 공유하는 중창팀

‘문화공동체 FI.A.T’ – 인천교구 ‘한덕훈 스테파노’ 신부님, 신상옥과 형제들 ‘유승훈 프란치스코’, 그대에게 평화를 전DJ ‘김용주 스테파노’가 이끌었던 생활성가 찬양팀

 

신상훈(시몬)
Alma Art 가톨릭문화원 음악팀장 1999년
신상옥과 형제들 창단멤버 1992년
서강대 철학과 졸업 1998년
sbs효과실 음악감독 1998년
천주교 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2015년

출처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http://www.catholi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