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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의 기쁨] 계만석씨 (상)

흥겨운 ‘트로트’에 절절한 신앙 고백 담아

발행일2018-06-17 [제3099호, 18면]

계만석씨 제공
■ 주님은 내비게이션 

“알 수 없는 내 인생길/당신만이 알려주시니/나는 갈 수가 있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목적지를 향해 최적의 경로로 갈 수 있기에 초행의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 만약 인생의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어떨까. 우리의 삶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고 두려움 없이 걸어갈 수 있게 하는 그런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계만석(프란치스코)씨는 우리 삶의 내비게이션이 바로 주님이라고 고백한다. 그것도 트로트 성가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요한 14,6)는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길을 이끌어 주시는 주님을 생각하니 ‘주님은 내비게이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그 단어를 토대로 곡을 만들었죠.” 

트로트라는 장르의 특성상 듣는 이들을 당황하게 하기도 한다. 2014년 제7회 수원교구 창작성가제 축하무대를 통해 첫선을 보일 때도 그랬다. 

“관객들이 ‘이게 성가야?’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았어요. 선을 보였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했죠. 그런데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알려졌고 연광흠 신부님(대전교구 봉산동본당 주임)의 1집 음반에 곡이 수록됐어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주님은 내비게이션’을 들으며 묵상에 잠기기란 쉽지 않다. 본당 장기자랑 등에 어울리는 곡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그 안에 담은 내용은 주님의 뜻을 따라 살겠다는 강한 믿음의 고백이다. 

“‘나와 함께 간다네’라는 가사를 제일 좋아해요. 내비게이션을 켜고 끄는 것은 사용자의 의지에 달려있죠. 주님의 말씀을 따라갈 것인지 말 것인지도 우리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의지로 주님과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하고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는 길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신앙의 첫걸음 아닐까요?”


■ 에파타 열려라 
“에파타 들어라 주님의 말씀을”

목적지를 향해 가는데 좋은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경로를 듣고 볼 수 있어야 안내를 따라갈 수 있다. 신앙 여정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주님의 이끄심을 듣고 볼 수 있어야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다. 그렇기에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에파타!”(마르 7,34)

“저는 성가를 만들 때 ‘함께’라는 단어를 많이 묵상해요.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는데 제가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길과는 전혀 다른 길로 가게 되겠죠. 그렇기에 주님께 간절히 청합니다. 저의 눈과 귀를 열어 주시기를.” 

우리는 어둠 속을 방황하는 나그네다. 어디로 향할지는 나그네만이 안다. 어디를 향해 갈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는 의미다. 주님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질 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주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 믿음을 주시는 분도 주님이시다. 그렇기에 우리는 고백한다. 

“주님 말씀하소서 제가 나아갑니다.”



신동헌 기자 david050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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